을지로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혜림은 1년 전 재개발로 퇴거당했다. 퇴거당한 갤러리 건물 지하실엔 친구의 그림도 있지만 다시 찾아갈 용기가 없다. 그러던 중 호주 친구 하나에게서 메일이 온다. 혜림은 하나에게 지난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갤러리를 찾는다. 갤러리는 거짓말처럼 부셔지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. 1달 후 건물은 해체된다고 한다. 혜림은 하나에게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주문을 알려달라고 하고 하나는 뱀을 쫓는 의식을 알려준다. 혜림은 다시 갤러리를 찾아가 그곳에서 마지막 퍼포먼스를 한다.